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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추적 렌즈-X] '포스코'·'대한항공'·'조이시티'
입력 2013-09-05 10:07 
1. 국세청의 포스코 조사, 정기조사? 특별조사?

지난 3일, 국세청은 포스코 포항 본사를 비롯해 3곳에서 회계장부와 같은 세무자료를 확보하며 본격 세무조사에 돌입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렇게 조사가 동시다발 적으로 이뤄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항간에서는 포스코 정준양 회장을 압박하기 위해 특별조사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사실 정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 시절 임명됐기 때문에 현 정부와 불편한 관계에 놓여있다는 추측이 무성한 상황인데요,

더구나 지난 달 28일에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과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정 회장이 제외되면서 이 추측은 더 커졌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측은 "오찬 간담회 초청 대상은 순수 민간 기업으로 제한했다"고 밝히면서 의혹은 한풀 꺾이는 듯 했습니다.

그렇지만 포스코에 이번 국세청 조사가 갑작스레 닥치면서 '정 회장 사퇴 압박용 특별조사일 것'이라는 목소리가 또 다시 커졌습니다.

국세청 담당자는 "법에 의해 아무 말도 못하게 돼 있다"며 "포스코를 조사하고 있는지 없는지, 특별조사인지 정기조사인지 아무 것도 말 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포스코 관계자는 "국세청 사람들이 정기조사라고 말했다"며 "일부 언론에서 특별조사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국세청 조사관이 직접 정기조사로 수정하라고 지시까지 하는 걸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2. 대한항공의 경복궁 옆 특급호텔 설립 계획, 가능할까?

대한항공은 몇 해 전부터 경복궁 옆에 특급호텔을 짓는 계획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학교가 옆에 있다는 이유로 교육청이 반대하면서 계속 보류됐었는데요,

이에따라 대한항공은 지난 2010년 중부교육지원청에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 금지행위 및 시설 해제'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권을 이유로 불가통보를 받아 좌절됐습니다.

이후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전까지 벌였지만 결국 3심 모두 대한항공의 패소로 결론이 났습니다.

이렇게 계속 고배를 마셔야 했던 경복궁 옆 특급호텔 건립 건이 다시 기지개를 편 건, 서울 양평동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옆 비즈니스 호텔 건립에 대해 법원이 허용 판결을 내리고부터입니다.

대한항공은 자신들은 고배를 마혀야 했던 비슷한 사안이 허용 판결이 내려짐에 따라, 이 판례를 지렛대 삼아 다시 한번 추진해보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박 대통령과의 오찬 모임에서 이 사안에 대해 직접 건의하기까지 했고, 박 대통령은 "해결책이 꼭 나왔으면 한다"고 화답하기도 하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경복궁 옆 관광호텔을 건립하려는 것은 역사적 몰지각"이고 "특정 재벌에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또 한번 난항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경복궁 옆에 돈벌이 호텔을 만드려는 것이 아니다"며 "외국인 숙박시설이 서울에 부족해 호텔을 만들어 문화적인 공간으로까지 진화시키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어 "양평동 호텔 건립 허가 건과 조양호 회장의 건의로 인해 일이 잘 풀리길 기대했지만, 여전히 서울시에서 건축 허가를 내 주지 않는 상황이 지속돼 답답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이 사안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3. 조이시티, 중국 진출 본격?

1년 전만 해도 주가가 4만8천원까지 갔던 게임 업체 조이시티는 '룰더스카이'라는 모바일 게임으로 유명한데요,

지난해 중국과 판권 계약을 맺은 게임, 프리스타일 2와, 프리스타일 풋볼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며 주가가 상당히 올랐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들이 1년이 돼도록 출시가 미뤄지기만 해 주가는 조정 국면을 거쳐, 1년 전과 비교해 주가는 63%나 빠졌습니다.

그런데 어제(4일) 시장에서 조이시티의 주가가 8% 넘게 올랐죠.

게임 출시가 임박했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조이시티와 통화 결과 "2개 게임 가운데 프리스타일 2는 비공식 테스트가 지난 8월 말 완료 돼 현재 수정작업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올해 안에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다만 "프리스타일 풋볼은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고 내년 초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증권업계는 이 두 게임으로 80억 원 가량의 로얄티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조이시티 측에서는 "얼마나 매출에 기여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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