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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온 거야?”…집어던지고 눈물 흘리는 카라의 ‘묻지마 토크’
입력 2013-09-05 07:04 
[MBN스타 박정선 기자] 이럴 거면 왜 나온 거야?”
질문을 하면 잘 모르겠어요”를 연발하더니 특유의 독설로 재미를 유발하는 ‘라디오스타 MC들을 눈물로 제압했다. 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카라의 태도다.
이날 카라의 행동들을 보면 계속해서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는 것쯤은 애교로 봐줄 수 있을 정도였다. MC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가하면 물통을 집어던지는 경솔한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심기까지 불편하게 했다.
사진=라디오스타 방송캡처
황당함의 시작은 구하라였다. MC들은 구하라를 ‘열애돌로 칭하며 그녀를 두고 불거진 열애, 또는 열애설에 대한 질문들이 준비되었다는 사실을 예고했다. 하지만 그녀는 열애 얘기가 가장 두렵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여자 연예인에게 열애는 어찌되었든 조심스러운 소재라는 것을 모르는 이들은 없다.
하지만 문제는 그녀의 태도에 있었다. 그녀는 자신을 놀려대는 규현에게 버럭 화를 내며 물통을 집어던지는 행동을 보였다. 규현도 당황한 듯 하더니 이내 구하라가 물을 선물했다”며 장난스럽게 맞받아쳤다. 이후에도 구하라는 이와 관련된 얘기만 나왔다 하면 잘 모르겠다”를 연발했고, 결국 눈물을 흘려 MC들의 입을 막는데 성공했다.

이어 눈물 바통을 이어받은 사람은 카라의 막내 강지영이다. 그녀는 평소 눈물이 없기로 유명하다지만 이날은 달랐다. 단지 막내의 애교를 보여달라”는 MC들의 요구만이 있었을 뿐인데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더니 안할래요”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MC들은 또 한 번 목석이 됐다. 그러다 김구라가 상황을 수습하기에 나섰다. 나도 이랬어” 그럴 수 있어”라며 어르고 달래는 모습은 그야말로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이날 카라가 방송을 통해 보여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도대체 이 프로그램에 왜 출연했는지 이유를 묻고 싶을 정도다.
그래도 걱정은 됐는지 방송 말미 훈훈한 마무리를 시도하긴 했다. 뒤늦게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들 깨달았는지 물통을 던진 게 아니고, 선물한 거다”라며 애교 섞인 사과를 했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역시나 불편한 심기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이번 ‘라디오스타에서 보인 카라의 태도는 연예계 선배들에게 예의를 차리지 못하는 것을 넘어서 시청자들을 무시하는 행동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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