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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야구 천국’에서 꿈 이루다
입력 2013-09-05 02:07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콜로라도 덴버) 김재호 특파원] 미국은 ‘야구의 천국이다. 메이저리그뿐만 아니라 그 아래로 마이너리그 시스템이 줄기처럼 엉켜있다. 올해 나이 37세 임창용. 그가 드디어 이 ‘야구 천국에서 꿈을 이뤘다.
시카고 컵스는 5일 새벽(한국시간) 마이클 보우든을 방출하고 임창용을 메이저리그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처음에 그가 미국행을 택한다고 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적지 않은 나이에 고액 연봉을 포기하고 도전하는 무대이기 때문. 이에 대해 임창용은 지난 1월 출국 당시 새출발이라기보다는 이제 나이도 많다 보니 즐기고 재밌게 야구할 수 있는 곳으로 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즐기고 싶다”며 새로운 도전의 의미를 설명했다.
37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임창용이 그 꿈을 이뤘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임창용의 승격 발표가 나기 하루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의 도전은 트리플A에서 멈추는 듯했다. 마이너리그 시즌이 끝난 뒤인 4일 임창용대신 다른 4명의 선수가 로스터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40인 로스터에도 포함되지 않은 그이기에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그러나 그는 5일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올해 초 애리조나에서 재활에 들어간 이후 7개월여 만에 밟는 꿈의 무대다. 임창용이 마운드에 오르면 14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남게 된다. 한미일 프로야구 무대를 다 밟은 것은 박찬호 김병현 이상훈 구대성에 이은 5번째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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