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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뒤집혔던 LG, 이튿날 똑같이 되갚았다
입력 2013-09-04 21:34  | 수정 2013-09-04 21:40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하루 전날 뼈아픈 역전패를 되갚았다. 9회 터진 이병규(7번)의 끝내기 결승타로 SK 와이번스를 꺾었다.
LG는 4일 잠실 SK전에서 9회 무사 1,2루에서 이병규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2-1로 이겼다. 전날 9회 3-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4로 역전패했던 LG는 깨끗하게 설욕했다.
이로써 LG는 63승 44패를 기록했고, 잠실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SK는 시즌 50패(51승 2무)를 기록했다.
두 팀 선발 투수가 호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0의 균형을 깬 건 SK였다. SK는 4회 2사 후 김강민이 2루타를 때렸다. 신재웅의 첫 피안타. 득점 기회를 잡은 SK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김상현이 3B1S 볼카운트에서 신재웅의 5구를 통타,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LG는 4일 잠실 SK전에서 9회 무사 1,2루에서 터진 이병규(7번)의 결승타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선취점을 뽑았지만 1점차 리드는 불안했다. 5회 선두타자 정상호가 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한 SK는 6회 동점을 허용했다. 잇단 실책성 플레이로 내준 실점이었기에 뼈아팠다.
6회 손주인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나주환이 놓친 것. 백인식은 보크를 범하며 주자를 2루까지 내보냈고,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둔 채 정성훈에게 동점 2루타를 맞았다.
1-1 동점이 된 이후 경기는 다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두 팀의 불펜은 선발 못지않게 완벽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정규이닝의 마지막인 9회 균형이 다시 깨졌다. 이번에는 LG가 깨트렸다. LG는 9회 정성훈과 박용택이 연속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며 무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 선 이병규가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박정배의 초구를 통타, 중전안타를 날렸다. 2루에 있던 대주자 정주현이 재빠르게 3루를 돌아 홈을 밟으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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