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진당, 민주당에 '집착'
입력 2013-09-04 20:01  | 수정 2013-09-04 22:07
【 앵커멘트 】
벼랑 끝에 몰린 통합진보당은 위기 돌파를 위해 민주당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도와 달라고 호소하더니, 민주당이 끝내 등을 돌리자 야성을 잃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읍소

▶ 인터뷰 : 이정희 / 통합진보당 대표(지난 1일)
- "제1야당인 민주당에 호소합니다. 야당과 국민을 농락했던 국정원에 동조해서는 안 됩니다."

통합진보당은 국정원에 휘둘리지 말자면서 '국정원 개혁'을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을 우회적으로 압박했습니다.

지난 2일에는 통진당 의원들이 민주당 의원총회장 앞을 찾아 일일이 유인물을 나눠주면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같은 날, 이석기 의원도 민주당 소속 의원 127명 전원에게 편지를 보내 직접 구명을 호소했습니다.

비난

하지만 민주당이 체포동의안 처리에 '찬성 당론'을 결정하자 읍소는 곧 비난으로 바뀌었습니다.


통진당은 "민주주의 역사 후퇴에 동참했다", "야성을 잃었다"며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홍성규 / 통합진보당 대변인
- "야성을 잃어버린 민주당에 대해 오히려 우리 국민들의 우려와 분노가 훨씬 더 크다는…."

포기

체포동의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되자 통진당은 민주당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나 홀로 싸움에 돌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선동 / 통합진보당 의원
-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국민 여러분만 믿고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싸워나갈 것입니다."

한때 야권연대 동지였던 민주당에 절박하게 매달렸던 통진당이지만, 정치권에서 '고립무원'에 처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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