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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이 살아있어요"…한국 야구에 빠진 외국인들
입력 2013-09-04 20:00  | 수정 2013-09-06 22:32
【 앵커멘트 】
요즘 야구장에 가 보신 분들은 외국인 관중을 어렵지 않게 보셨을 텐데요.
국내 팬보다 더 열심히 응원하는 외국인도 많지 않던가요?
한국 야구에 빠진 이방인들을 김동환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구단 깃발을 흔들고, 쓰레기봉투를 머리에 쓰고, 응원가도 따라 부르고.

영락없는 열성 야구팬의 모습입니다.

야구장에서 외국인과 어울려 응원하는 건 이제 일상적인 풍경이 됐습니다.

유니폼을 맞춰 입는 건 기본이고, 율동을 함께 하고, 선수 이름을 연호하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조용히 경기를 음미하는 메이저리그에 익숙한이들에게 경기 내내 춤추고 소리치는 한국 야구장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 인터뷰 : 고메스 / 캐나다 캘거리
- "야구장이 살아있어요. 모든 사람들이 응원하고 즐겨요."

캐나다 출신 원어민 교사 테드 스미스 씨는 아예 응원단장으로 나섰습니다.

자취방을 넥센 응원용품으로 가득 채웠고, 넥센 경기가 있는 날이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관중석에서 응원에 앞장섭니다.

▶ 인터뷰 : 테드 스미스 / 캐나다 밴쿠버
- "응원 없는 야구는 야구가 아니에요. 응원 문화 때문에 한국 야구가 재미있어요. 미국 야구에는 그런 거 없으니까."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이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이라고 했던 한국의 야구장.

그 속엔 한국인, 외국인의 구별이 없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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