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석기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이석기 "민주주의 멈췄다"
입력 2013-09-04 17:38 
【 앵커멘트 】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이석기 의원은 체포동의안 통과 직후 한국의 민주주의는 멈췄다고 비난했습니다.
국회 중계차 불러보겠습니다.
윤석정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예상대로 통과가 됐죠?

【 기자 】
그렇습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당사자인 이석기 의원을 포함해 총 289명이 투표해서 찬성 258, 반대 14, 기권 11, 무효 6표로 체포동의안은 가결됐습니다.

이로써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국회를 통과한 역대 12번째 체포동의안으로 기록됐습니다.

이석기 의원은 앞서 본회의 시작 직전인 오후 2시 50분쯤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한 뒤 굳은 표정으로 자신의 체포동의안 상정과 법무부장관의 보고, 동료 의원들의 신상 발언을 들었습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이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에 대해 3년간의 내사를 진행했고, 증거 인멸이나 수사 방해의 우려가 있어 구속할 이유가 충분하다며 체포동의안 통과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 질문 】
이석기 의원은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에 강하게 비난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이석기 의원은 본회의 종료 직후 한국의 민주주의 시계는 멈췄고, 유신시대로 회귀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정원의 정치가 시작됐고, 통합진보당은 국민을 믿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당당하고 힘차게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정치권은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 가결은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 의원과 통합진보당은 마녀사냥이라는 말로 사태를 물타기 할 게 아니라 당당히 수사에 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위협하는 어떤 세력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걸 확인했다며, 사법당국에 사건의 실체 규명을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내일 오후로 예정돼 있어, 이 의원의 구속 여부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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