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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초점] 정준 “왕따 아니다”…‘악마의 편집’ 희생자인가
입력 2013-09-04 11:40 
[MBN스타 유명준 기자] 배우 정준이 논란이 된 ‘정글의 법칙 촬영 중 일어난 ‘왕따설에 대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준은 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에 출연해 ‘왕따설을 부인하며, 팀원들과 친하게 지냈다고 해명했다. 이날 시청자들에게 전달된 사실은 정준의 식탐 때문이라는 것. 병만족이 며칠 굶은 후 제작진에게 컵라면을 받았는데, 정작 제작진은 코 앞에서 닭복음탕을 먹고 있었고 홀로 그 줄에 서 있는 모습이 비참하게 그려져 시청자들에게 전달된 것이다.
당시 방송 상황을 보면 정준이 따로 음식을 먹는 모습은 물론 배우 오지은과 충돌 등이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했고, 홈페이지에 소개된 멤버 소개글 역시 남달라 ‘왕따설을 부추겼다. 다른 멤버들의 소개는 대개 기대감 넘치는 글이었던 것에 반해 정준은 체력도 저질, 손재주도 저질, 그나마 병만족장보다 잘하는 거라곤 시도때도 없는 폭풍 수다뿐”이라며 의외의 소개글이 걸렸었다.
결국 정준이 ‘화신에서 언급한 내용이나, 방송 당시 상황, 홈페이지의 구성을 보면 정준의 ‘왕따설은 정준이나 ‘정글의 법칙 멤버들이 아닌 제작진이 편집을 통해 만들어낸 논란인 셈이다. 사고는 제작진이 치고, 사과나 해명은 정준 등 출연진이 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제작진 입장에서도 각각의 캐릭터에 맞게 재밌게 구성을 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논란을 예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정준 왕따설에 제작진의 설명이 조금만 있었더라도, 정준을 둘러싼 논란이나 다른 멤버들을 향한 비난의 화살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현재의 상황을 올해 ‘조작 논란 당시 제작진보다 더 고개 숙인 김병만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편집 때문에 일어난 논란의 사과를 출연자들이 해야하는 모습 말이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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