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사 지점에서 또 횡령…2년 동안 적발 못해
입력 2013-09-04 11:07 
【 앵커멘트 】
증권사 직원들의 횡령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 증권사 지점 직원이 고객 돈을 몰래 출금해 개인 투자 용도로 사용하다 적발되는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횡령 사건이 발생한 곳은 분당에 위치한 A증권사 지점입니다.


이 지점에 근무하는 윤 모 대리는 10여명의 고객 계좌에서 21억 원가량을 몰래 출금해 타 증권사에 차명계좌를 만들어 ELW를 하다 적발됐습니다.

A증권 측은 "자체 감사를 통해 해당 사실을 적발하고 분당경찰서에 고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모 대리는 어제(3일) 구속됐고,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A증권은 "고객이 손실 본 자산은 회사에서 배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A증권의 직원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A증권 고객
- "고객 몰래 돈을 출금하려면 영업 직원이 돈 출금하는 직원한테 의뢰해서 돈이 나오도록 해야하는데 자기가 직접 빼지는 못할 텐데… 출금하는 아가씨와 대화가 돼야 되는거 아닙니까."

횡령을 한 직원은 영업직인데 고객 돈을 몰래 출금해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A증권은 자체 감사를 통해 적발한 사안이기 때문에 내부 통제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항변합니다.

하지만 2년 동안 저지른 범행을 뒤늦게 적발했고, 고객의 돈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허술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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