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불티'…무용지물?
입력 2013-09-04 07:00 
【 앵커멘트 】
일본 방사능 오염수 때문에 먹을거리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사능 측정기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하는데, 측정기 성능에 대해 정확하게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보도에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정승윤 / 경기 용인시 죽전동
- "생선도 자주 못 먹이고 있어서 원산지 확인 꼭 하고 있고요. 특히 일본이나 태평양 표시돼 있으면 거의 안 먹고…."

방사능 공포가 커지면서 아이를 둔 어머니들은 먹을거리 걱정이 앞섭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재덕 / 측정기 업체 관계자
- "일반 가정에서도 내가 생선가게에 가서 생선을 살 때 방사선이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확인을 하느냐 그런 질문들이 많이 옵니다."

특히 20만원 대의 비교적 싼 휴대용 측정기는 지난 8월 전달에 비해 3배나 많이 팔렸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성능입니다.

휴대용 측정기는 공기 중 방사능 농도를 측정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생선 자체가 품고 있는 방사능을 측정하기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은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개인 측정기는 음식물 섭취에 의해서 우리가 피폭되는 정도를 파악하는 데는 쓸 수가 없고요. "

결국 방사능 유무 정도는 확인할 수 있지만 얼마나 인체에 유해한 지는 알 수 없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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