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또 너냐?"…똑같은 경찰에 세 번이나 잡힌 도둑
입력 2013-09-03 20:00  | 수정 2013-09-03 21:19
【 앵커멘트 】
물건을 훔치다 똑같은 경찰에 세 번이나 붙잡혔다면 얼마나 억세게 운이 나쁜 좀도둑일까요.
열흘 전, 서울 한 경찰서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를 쓴 남성이 이면도로 끝까지 걸어갑니다.

멈춰 서는가 싶더니, 길가에 한 가게로 들어갑니다.

42살 최 모 씨는 지난 22일 새벽, 가게 문을 부수고 들어가 노트북 1대와 현금 4만 5천 원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새벽에 한 두세 시경에 들어왔던 걸로 추측이 되는데, 아침 출근해서 보니까…."

다음 날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식당 안에 있던 CCTV를 돌려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범행 도구를 사용하는 모습이 눈에 익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기하 / 서울 강동경찰서 강력2팀장
- "범행 현장 CCTV를 확인한 바 전에 검거 구속한 범인으로 확인됐던 것입니다."

CCTV를 확인한 경찰은 지난 2009년과 2011년 두 번이나 최 씨를 붙잡았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도둑질에 성공하면 찜질방에 숨어 있었던 기억을 되살려 근처 찜질방을 샅샅이 뒤진 끝에 노트북을 안고 누워 있던 최 씨를 발견했습니다.

최 씨는 지난 4월부터 17차례에 걸쳐 서울 강동구 일대 빈 상가들을 돌며 430여만 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세 번째 붙잡은 최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hongs@mbn.co.kr]

영상취재 : 한종호 VJ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