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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야구] 한주성, 패배에도 빛난 5⅔이닝 무실점 역투
입력 2013-09-03 14:55  | 수정 2013-09-03 15:04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한주성(덕수고 3)이 미국을 상대로 역투를 펼쳤다.
대한민국 청소년야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오후 대만 타이중시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열린제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 미국전에서 1-2로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우완 한주성의 투구는 빛났다. 경기 초반 선발투수 이수민(상원고 3)이 2⅓이닝 동안 안타 없이 4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경기 초반 흐름은 흔들렸다. 하지만 이후 등판한 한주성은 5⅔이닝 6피안타 5K 무실점 호투를 펼쳐 접전을 펼칠 수 있는 힘을 제공했다.
고교야구 최강 덕수고의 에이스이자, 대표팀이 신뢰하는 투수다운 호투였다. 한주성은 이날 장단 5안타를 허용했지만 145km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를 이용해 위기마다 삼진과 범타를 이끌어냈다. 바깥쪽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정교한 제구력과 과감한 정면승부를 펼치는 배짱이 인상적인 호투였다.
3회 선발투수 이수민이 1사 만루를 허용하자 정윤진 대표팀 감독은 한주성을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했다. 한주성은 후속 미국의 4번타자 맥키니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실점을 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계속된 1사 만루서 후속 허스트 주니어를 루킹삼진으로 솎아내고 고가스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고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4회는 위기였다. 첫 타자 존슨을 삼진, 리츠를 3루수 땅볼로 솎아냈다. 브릭먼에게 좌전안타, 로에르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2,3루에 몰렸다. 하지만 리베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냈다.
5회에도 선두타자 해슬리에게 3루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1사 후 허스트의 중견수 뜬공 때 3루 주자 해슬리가 홈으로 뛰어들다 아웃되면서 무사히 위기를 넘겼다.
6회부터 8회까지는 손쉽게 틀어막았다. 6회 플래어티를 유격수 땅볼, 데스티노를 2루수 땅볼, 리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는 브릭먼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이후 로에르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리베라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 이닝을 마쳤다.
호투를 이어간 한주성은 8회 해슬리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이후 맥키니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허스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이후 2루주자의 3루 도루 시도를 막아내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원래 한주성은 조별예선 선발 등판이 예고됐던 선수. 하지만 우천으로 2경기가 연속으로 연기되면서 미국전 필승조커로 투입됐다. 비록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주고 팀은 패배했지만 미국을 상대로 펼친 호투는 충분히 빛났다.
한편 1승2패를 기록한 한국은 3일 오후 7시 30분 호주전에서 더블헤더 2차전이자 4차전째 경기를 치른다. 호주전 승부가 결승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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