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강팀의 품격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위 LG트윈스와 승차 격차 없는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어느덧 시즌도 단 23경기만을 남겨둔 종장이다.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 시리즈 직행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위해서 유종의 미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 됐다.
삼성은 올해 막강 마운드와 짜임새 있는 타선을 앞세운 고른 전력을 과시하며 꾸준히 순항했다. 그런데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주춤한 사이 LG에게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특유의 강력한 팀 색채가 상당히 퇴색됐다는 점이 위기다. 요즘 타팀으로부터 ‘삼성을 상대로 해볼만 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실제로 전반기 많은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던 삼성은 후반기 우세한 시리즈가 많지 않다.
내용도 강팀의 품격과는 거리가 있다. 삼성은 지난 10경기 5승5패로 승률 5할을 기록했다. 드러난 성적만 보면 나쁘지 않지만 세부 내용은 좋지 않았다. 팀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치솟았고 팀 타율은 2할4푼3리에 그쳤다. 8개의 실책을 범하며 흔들리기도 했다.
특히 불안한 뒷문과 확연히 기세가 꺾인 타자들의 빈공이 문제다. 지난 10경기서 선발투수들은 배영수와 차우찬을 중심으로 나름대로는 제 몫을 했다. 같은 기간 NC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45로 선방을 했다. 카리대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 위안이지만 배영수와 차우찬을 제외하고는 또 완벽한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 고민이다.
문제는 뒷문쪽이다. 구원투수들은 평균자책점 6.75로 완벽하게 무너졌다. 총체적인 난국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 새 얼굴의 추격조, 주축 승리조까지 모두 흔들렸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후반기 꾸준히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위험요소다.
전반기를 2위에 해당하는 3.65의 불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선전했던 삼성의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5.40에 달한다. 권혁, 이동걸, 백정현, 김희걸, 심창민 등이 모두 부진한데다 필승조 안지만과 오승환도 전반기처럼 깔끔한 모습이 아니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핵심 역할을 했던 차우찬이 카리대의 이탈로 선발로 이동한 것도 불펜진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타선 또한 빈공이다. 채태인과 조동찬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5점 이상을 낸 경기가 10경기 중 3번에 그쳤고 2점 이하를 뽑은 경기도 4경기나 됐다. 전체 타자들의 페이스가 떨어진 흐름이다. 도루마저 3개(3실패)에 그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하고 있다.
거기에 어이없는 실책도 속출했다. 드러난 실책은 8개지만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던 특유의 탄탄한 호수비가 줄고, 실책성 플레이가 늘었다. 지난 7월부터 조금씩 야수진의 수비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김상수의 1회 2개의 실책으로 초반 실점을 하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했다.
현장의 많은 감독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강팀의 조건은 탄탄한 수비와 투타 밸런스다. 삼성의 지금 숙제도 스스로의 강팀DNA를 깨우는 것이다. 1위 수성을 위한 건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강팀의 품격을 되찾는 것이 가장 최우선이다.
[one@maekyung.com]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위 LG트윈스와 승차 격차 없는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어느덧 시즌도 단 23경기만을 남겨둔 종장이다.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 시리즈 직행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위해서 유종의 미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 됐다.
삼성은 올해 막강 마운드와 짜임새 있는 타선을 앞세운 고른 전력을 과시하며 꾸준히 순항했다. 그런데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주춤한 사이 LG에게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특유의 강력한 팀 색채가 상당히 퇴색됐다는 점이 위기다. 요즘 타팀으로부터 ‘삼성을 상대로 해볼만 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실제로 전반기 많은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던 삼성은 후반기 우세한 시리즈가 많지 않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게 강팀의 품격 찾기라는 첫 번째 과제가 주어졌다. 사진=MK스포츠 DB |
특히 불안한 뒷문과 확연히 기세가 꺾인 타자들의 빈공이 문제다. 지난 10경기서 선발투수들은 배영수와 차우찬을 중심으로 나름대로는 제 몫을 했다. 같은 기간 NC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45로 선방을 했다. 카리대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 위안이지만 배영수와 차우찬을 제외하고는 또 완벽한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 고민이다.
문제는 뒷문쪽이다. 구원투수들은 평균자책점 6.75로 완벽하게 무너졌다. 총체적인 난국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 새 얼굴의 추격조, 주축 승리조까지 모두 흔들렸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후반기 꾸준히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위험요소다.
전반기를 2위에 해당하는 3.65의 불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선전했던 삼성의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5.40에 달한다. 권혁, 이동걸, 백정현, 김희걸, 심창민 등이 모두 부진한데다 필승조 안지만과 오승환도 전반기처럼 깔끔한 모습이 아니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핵심 역할을 했던 차우찬이 카리대의 이탈로 선발로 이동한 것도 불펜진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타선 또한 빈공이다. 채태인과 조동찬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5점 이상을 낸 경기가 10경기 중 3번에 그쳤고 2점 이하를 뽑은 경기도 4경기나 됐다. 전체 타자들의 페이스가 떨어진 흐름이다. 도루마저 3개(3실패)에 그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하고 있다.
거기에 어이없는 실책도 속출했다. 드러난 실책은 8개지만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던 특유의 탄탄한 호수비가 줄고, 실책성 플레이가 늘었다. 지난 7월부터 조금씩 야수진의 수비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김상수의 1회 2개의 실책으로 초반 실점을 하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했다.
현장의 많은 감독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강팀의 조건은 탄탄한 수비와 투타 밸런스다. 삼성의 지금 숙제도 스스로의 강팀DNA를 깨우는 것이다. 1위 수성을 위한 건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강팀의 품격을 되찾는 것이 가장 최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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