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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가능성 보였지만 아쉬움도 남겼다
입력 2013-09-02 08:10  | 수정 2013-09-02 08:58
[부산=MBN스타 김나영 기자] 아시아 최초로 진행되는 ‘제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달 29일부터 9월 1일까지 4일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제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 7개국에서 온 17개 팀 150 여명 개그맨들의 참여 속에 펼쳐졌다.
먼저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개그맨들은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등장했다. 진행위원장 김준호를 비롯해 원로 개그맨 전유성, 임하룡 등이 자리에 참석했으며, KBS2 ‘개그콘서트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MBC ‘코미디에 빠지다 tvN ‘코미디 빅리그 MBC every1 ‘무한걸스 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이 총 출동해 자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많은 개그맨들은 처음에 등장할 때는 마치 영화제를 보는 착각이 들 정도로 멋지게 등장했지만 이내 MC의 요청에 망가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또 이 자리에는 국제 페스티벌인 만큼 해외에서 초청을 받은 개그맨들도 참석했다. 독일에서 온 하키앤뫼피, 헝가리에서 온 라니 후사르 등이 자리했다.
레드카펫 행사가 끝나고 갈라쇼가 시작됐다. 먼저 오프닝 무대는 임혁필의 샌드아트 공연이었다. 그는 진지한 모습을 보이며 이번 행사의 타이틀 ‘부산바다 웃음바다 등의 글자를 쓰며 갈라쇼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해외팀들의 공연이 공개됐다. 많은 관람객과 언론은 ‘국제 페스티벌인 만큼 어떻게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느냐에 주목했다. 일본의 3가가햇즈는 쫄쫄이 의상을 입고 등장해 공룡부터 E.T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그리고 필리핀과 호주의 합동 팀 언더래즈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물체를 마치 보고 있는 것 마냥 행동하는 공연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실제 아버지와 아들이 팀을 꾸린 독일의 하키앤뫼피는 색다른 쇼를 선사, 헝그리의 라니 후사르는 테니스채를 통과하며 과거 인기를 끌었던 통아저씨를 연상케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 3팀 외에도 연갈시 조선족 예술단, 라니 후사르 등 많은 해외 팀이 무대에 올랐다.
해외 팀들은 몸개그를 사용해 많은 웃음을 자아냈지만 ‘언어의 장벽은 쉽게 허물어 지지 않았다. 이 팀들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은 채 오로지 몸과 표정으로만 웃음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 한 관계자는 다른 나라 언어를 사용해 개그를 한다면 많은 분들이 이해하는 것에 힘든 점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첫 회인 만큼 쉽게 해외 코미디를 이해하는 장을 만들기 위해 넌버벌 퍼포먼스(가급적 언어를 배제하고 비언어적 상징과 표현, 몸짓과 소리, 음악 등으로 극을 꾸미는 성격의 공연)팀을 위주로 섭외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강남엄마 KBS2 ‘개그콘서트의 ‘황해 팀 등이 갈라쇼에서 멋진 공연을 선사했다. 국내 팀은 앞서 해외팀과는 달리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호응할 수 없는 상황극을 선보였다. 넌버벌 퍼포먼스 팀 위주인 해외팀에 비해 옹알스(넌버벌 퍼포먼스) 팀을 뺀 국내 팀은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호응할 수 없는 공연으로 해외 팬들을 배려하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이다.
첫 행사인 만큼 아쉬움과 과제도 남겼다. 아시아 최초 코미디만을 위한 페스티벌이라는 새 가능성도 제시했지만, 첫 행사인만큼 대중과의 소통 그리고 더욱 다양한 부대시설 및 이벤트가 필요해 보인다.
아시아 최초로 진행되는 ‘제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가 베일을 벗었다. 사진= 김승진 기자
한편 ‘제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국내참가팀인 개그드림콘서트, 웃찾사, 얌모얌모, 아삼인 등과 해외 참가팀인 라니후사르(헝가리), 3가가햇즈(일본) 등 총 7개국에서 17개 팀 약 150여명의 개그맨들이 참가해 29일부터 오는 9월 1일까지 야외무대, 하늘연극장, 광장 등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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