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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홈런에 눈물 한화, 첫 70패 불명예
입력 2013-09-01 20:31  | 수정 2013-09-01 20:55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시즌 첫 70패 팀이 됐다. 경기 초반 대등한 승부를 펼치다 결정적인 오심과, 홈런 허용으로 무너졌다.
한화는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3-7로 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시즌 첫 70패(31승 1무)팀의 불명예를 당했고, 넥센은 57승(2무 47패)째를 기록하며 이날 승리한 두산 베어스와 1경기 격차를 유지했다.
70패는 9개 팀을 통틀어 시즌 처음이다. 한화는 102경기째서 70패를 당하며 승률 3할7리에 머물렀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던 내용. 한화는 1회 3점을 내줬으나 곧바로 동점으로 따라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3회 결정적인 오심으로 리드를 내준 이후 7회 홈런부터, 연속안타와 볼넷, 폭투, 보크까지 내줘 3실점을 하고 결국 패배했다.
1회부터 타격전이 펼쳐졌다. 선취점은 넥센이 먼저 냈다. 1회 1사 후 장기영과 이택근의 연속 볼넷, 폭투로 잡은 2,3루 기회서 박병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김민성이 우익수 왼쪽 2타점 적시타, 강정호가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날려 3점을 뽑았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오심과 홈런에 눈물을 흘린 끝에 시즌 첫 70패 불명예를 당했다. 사진=MK스포츠 DB
한화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 2사 후 최진행의 볼넷, 송광민의 좌전안타, 이양기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이대수의 1타점 내야안타와 정현석의 1타점 우익수 왼쪽 방면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오버런을 하던 이양기가 태그아웃되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한화는 1회 아쉬움을 2회 풀었다. 한상훈과 김경언의 2루타로 1점을 뽑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이 넥센쪽으로 기운 것은 3회였다. 결정적인 오심이 팽팽하던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넥센의 박병호가 좌중간 안타를 쳤다. 1루 주자 이택근이 2루를 지나 3루로 향했다. 한화의 중견수 정현석에서 유격수 송광민, 3루수 이대수로 이어지는 송구가 연결됐다. 이대수의 태그는 주루 중 주춤거렸던 이택근이 3루 베이스를 터치하는 것보다 먼저 이뤄졌다. 하지만 3루심 김성철 심판원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그 사이 박병호가 2루에까지 안착하면서 주자는 1사 2·3루가 됐다. TV중계 리플레이상으로도 분명 완벽한 아웃 타이밍인 오심. 김응용 감독이 이례적으로 3루까지 나와서 항의를 했지만 판정은 뒤집히지 않았다. 이어 넥센은 김민성의 희생플라이로 이택근을 홈으로 불러들여 다시 1점차로 달아났다.
7회 박병호에게 내준 홈런은 결정적이었다. 한화의 5번째 투수 김혁민은 7회 2사 후 박병호에게 비거리 130m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김민성에게 좌전안타, 강정호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3-6 리드를 내줬다. 호투하던 김혁민은 본인의 시즌 25호째 피홈런으로 완벽히 무너졌다. 이어 등판한 조지훈마저 폭투, 볼넷, 도루에 이은 보크를 범해 1점을 더 실점했다.
경기 초반 달아올랐던 한화 타선은 이후 차갑게 식었다. 4회 2사 1,2루 기회서 강동우의 중전안타로 점수를 뽑을 기회를 잡았지만, 주루사로 흐름이 끊겼다. 2루 주자 정범모가 오버런을 하다 귀루하던 중 태그아웃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마지막 9회, 기회가 찾아왔다. 정현석과 한상훈의 연속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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