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란음모 수사] '비밀 회합' 동영상 제보자는 어디에?
입력 2013-09-01 20:00  | 수정 2013-09-01 21:16
【 앵커멘트 】
통진당이 국정원 프락치로 지목한 사람은 통진당 수원 당원인데요.
이 녹취록은 수원 당원이 몰래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한 것인데, 이 영상을 촬영한 통합진보당원은 지금 잠적 중입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정원이 내란 모의가 오갔다고 판단한 지난 5월 'RO 산악회 모임'.

13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한 남성은 안경에 달린 몰래카메라를 이용해 당시 상황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유사시를 대비해 총기를 준비하라."

"평택 유류시설에 타격을 주고, 부산에 가면 총기를 구할 수 있다."

이 당원이 몰래 찍은 mp4 파일 형태의 3시간 분량 영상물에서 국정원은 녹취록 5개를 발췌해 압수수색 영장과 구속영장 신청에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통진당은 내부 조사를 통해 이 영상을 찍은 당원의 신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상규 / 통합진보당 의원
- "언론에서 거론된 국정원의 협조자가 누군지 파악했습니다. 수원에서 활동하는 당원입니다."

하지만, 이 당원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잠적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가족도 함께 잠적한 것으로 알려져 국정원이 증인 보호 프로그램을 가동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통진당이 거액 매수설을 제기하고 국정원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일축하고 있는 가운데, 재판 과정에서 회합 장면을 찍은 통진당원이 증인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이종호 기자
영상편집: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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