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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용 감독 문 박차게 한 결정적 오심
입력 2013-09-01 18:40  | 수정 2013-09-01 19:0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김응용 한화 이글스 감독이 감독실 문을 발로 차며 대노했다. 결정적인 오심 때문이었다.
김응용 감독은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 3회 3-3 동점 상황에서 심판이 석연찮은 판정을 내리자, 이례적으로 그라운드까지 나와 항의를 했다. 이어 판정이 뒤집어지지 않자 홈플레이트를 발로 건드리며 불만을 표시하더니 이후 오심이 빌미가 돼 경기 리드를 내주자 감독실 문을 발로 차며 성난 감정을 드러냈다.
상황은 이랬다.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윤근영이 넥센의 박병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1루 주자 이택근이 2루를 지나 3루로 향했고, 한화는 중견수 정현석에서 유격수 송광민, 3루수 이대수로 이어지는 송구가 연결됐다. 접전이기는 했지만 송구가 더 빨랐던 아웃 상황. 하지만 3루심 김성철 심판원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그 사이 박병호가 2루에까지 안착하면서 주자는 1사 2·3루가 됐다. TV중계 리플레이 상으로도 분명 완벽한 아웃 타이밍인 오심이었다.
지난 7월 3일 잠실 LG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는 김응용 한화 이글스 감독. 사진=MK스포츠 DB
결국 김 감독은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김 감독은 김성한 수석코치를 대동하고 3루까지 나와 김성철 심판원에게 판정에 대해 항의했다. 하지만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내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던 중 홈플레이트를 가볍게 발로 차면서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후 김민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이택근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한화는 리드를 뺏기고 말았다.

김 감독은 감독실 문을 박차며 분노한 감정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문이 열리지 않자 손으로 문을 열고 감독실로 들어갔다. 올 시즌 특별히 판정에 대해 항의하지 않았던 김 감독으로서는 이례적인 감정 표현. 몇 차례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한 적은 있었지만 3루까지 나와 항의를 하거나, 격렬한 제스쳐를 보였던 적은 처음이다.
과거 불같은 성격으로 판정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를 하는 등, 역대 프로야구 최다 퇴장(5회)기록을 갖고 있는 김응용 감독의 불같은 승부근성이 뜨겁게 타올랐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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