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자제...불씨 여전
입력 2006-11-20 20:32  | 수정 2006-11-20 20:32
전면전도 불사할 것 같았던 법원과 검찰이 한 발씩 물러서면서 갈등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파국은 면해보자는 의도로 보이지만 깊은 갈등의 골은 쉽사리 메워지기 어려워 보입니다.
보도에 정규해 기자입니다.

최근 불거진 외환은행 사건 수임 의혹에 대해 이용훈 대법원장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이용훈 대법원장
-"(음해 세력 발언이 와전된 부분이 있습니까?) 기자들이 더 잘 알고 있을텐데...

대법원도 외환은행 수임 계약서까지 공개하며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2004년 가을 소송의뢰를 받은 이 대법원장은 지난해 6월 정식 소장을 제출했지만, 8월 초 대법원장에 지명되면서 곧바로 사임했습니다.

수임료도 2억2천만원 가운데 1억6천500만원을 되돌려줘 결과적으로 5천5백만원만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대법원은 가급적 대응은 자제하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불쾌하다는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이번 의혹이 검찰을 통해 유출된 것이란 의심을 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도 역풍을 우려한 듯 파문 수습에 나섰습니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간부회의에서 이럴때일수록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돌아보자며 검사들의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이처럼 서로 정면 충돌은 피하는 모습이지만, 갈등의 골은 여전합니다.

특히 법원은 모레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영장기각에 대한 검찰의 준항고 인용 여부를 결정합니다.

인용 가능성이 희박한 가운데 검찰은 기각되거나 각하되면 대법원에 재항고하겠다 방침이어서 파문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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