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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앙드레 김, 50년대 프랑스 종군기자로 영화 출연
입력 2013-08-30 15:46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故 앙드레 김이 1950년대 영화에 출연했던 사실이 깜짝 공개돼 화제다.
30일 30일 밤 방송되는 MBN ‘아궁이에서는 늘 대중과 함께했지만 사생활에 관해서는 철저히 베일에 감춰졌던 ‘한국 패션의 거목, 故 앙드레 김의 모든 것이 공개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국 최초의 남성 디자이너인 앙드레 김이 젊은 시절 영화에 출연했다는 사실이 공개돼 스튜디오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1953년작 '비 오는 날의 오후 세시'에서 프랑스 종군기자 역을 맡아 당대 최고 스타였던 배우 최무룡, 김지미 등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렇다면 영화에 출연했던 그가 돌연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방송은 온 국민이 따라했던 그의 독특한 말투는 물론 앙드레 김의 트레이드마크였던 흰 의상과 화장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인지, 수많은 스포츠 스타에서부터 세계적 스타 조수미, 마이클 잭슨 등 그의 화려한 인맥 관리 비결 등 수많은 궁금증을 몰고 다녔던 앙드레 김의 비화와 소문에 대한 진실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난 30년 동안 그와 함께 작업했던 대한민국 최초의 남성 모델 도신우의 입을 통해 소탈하면서 소박했던 앙드레 김의 일상부터 철두철미하고 냉철했던 패션쇼장에서의 뒷모습까지 한국 패션의 획을 그은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발자취를 뒤쫓는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그를 세상에 알린 ‘옷로비 청문회 이야기의 전말을 짚어본다. 지난 1999년 정•관계에 대한 로비 의혹을 밝히기 위한 ‘옷로비 청문회에서 세인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건 앙드레 김의 본명이 김봉남이라는 사실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재미있어 했지만 앙드레 김은 후일 "고가의 옷으로 로비에 사용됐다는 주장은 결국 사실무근으로 밝혀졌지만, '그일'로 인해 죽고 싶을 만큼 창피스러웠다"고 아팠던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
한편, 앙드레 김은 1962년 12월 반도호텔에서 첫 패션쇼를 개최하며 한국 최초의 남성 디자이너로 패션계에 데뷔, 서울 소공동에 '살롱 앙드레'(앙드레 김 의상실)를 열어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신비를 특유의 색감으로 풀어내면서 업계를 개척해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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