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약 '간독성' 논쟁 치열...환자는 불안하다
입력 2006-11-20 15:02  | 수정 2006-11-20 19:01
한약을 둘러싸고 서양의학과 한의학계간에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서양의학은 한약이 간에 부담을 준다고 공격하고 있고, 한의학계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명쾌한 해결책 없이 두 의학계의 다툼이 계속되며 환자들의 불안감만 커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입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2003년 한림대학교 연구팀은 한약이 독성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대한의사협회는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약이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한약 부작용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에 발끈한 한의학계도 한약이 간독성과 관련 없다는 연구결과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한의학학술대회에서는 한약 간독성과 관련된 논문 3편이 발표됐습니다.

한의원에 내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약 복용 전후를 비교한 결과 간 기능에 큰 차이가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 최정국 /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의해 이루어진 한약 처방은 인제 장기에 별 무리를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의학계는 한약이 간독성을 유발하는 것은 한의사 처방 없이 한약을 사용하는 경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서양의학계는 이같은 한의사들의 연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양기화 / 대한의사협회 연구실장
-"환자들이 복용한 한약재 처방 내역 등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과학적인 접근을 한 것인지 의구심이 듭니다."

간독성 문제에 대한 임상 연구보다 한약재별로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체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입니다.

한약 간독성을 둘러싼 양방과 한방간의 논쟁이 이어지며 환자들의 불안감만 커지는 것은 아닐지 우려됩니다.

mbn 뉴스 김경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