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북핵 포기하면 새 유인책 제공"
입력 2006-11-20 10:47  | 수정 2006-11-20 13:48
미국이 한국전 종전 선언이라는 새 유인책을 북한에 제시했는데요,
하지만, 전제조건으로 북한이 먼저 핵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타임스는 부시 미 대통령이 APEC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새로운 유인책을 내놓을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새로운 유인책은 미국과 북한이 평화협정을 맺고 한국전을 공식 종료시키는 것.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북한이 베트남처럼 미국과 관계개선에 나설 수 있다면서 APEC 지역공동체에도 합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이 올 5월 제시한 '선 핵포기, 후 평화협상' 카드가 북핵 실험이후 북한 주장에 따라 변화를 보이는 셈입니다.

하지만 전제조건은 북한이 다음달초 6자회담에 나와 핵무기 개발장비를 해체하겠다고 먼저 합의해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북한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북한이 5메가와트 원자로폐쇄와 재처리시설 폐쇄, IAEA의 사찰재개 같은 이른 바 3단계 조처가 이뤄지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이같은 요구는 시간이 걸리는 장기적인 조치입니다.

따라서 미국은 먼저 북한이 원하는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대한 금융제재 해제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은 이를 지렛대 삼아 6자 회담에서 북한에 평화협정 체결안을 제시할 것이란 전망이 가장 유력한 상황입니다.

미국은 공화당 참패이후 새 돌파구 마련을 위해서, 북한은 미국의 체제붕괴 위협우려를 없앤다는 측면에서 유인책을 놓고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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