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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발야구 '시즌 2' 개막, 박민우 이상호 가세
입력 2013-08-29 07:13  | 수정 2013-08-29 07:46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공룡의 발이 더욱 빨라졌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1로 크게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NC는 1번에 김종호, 2번에 박민우, 9번에 이상호를 배치시켰다. 올 시즌 처음 선보이는 라인업. 유격수 이상호와 2루수 박민우가 키스톤콤비를 이룬 것도 처음이었다.
이날 김종호가 4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 1득점, 박민우가 5타수 3안타 1타점, 이상호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을 하며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9번부터 2번까지 이어지는 빠른 타자 세 명은 상대팀에는 위협적이었다. 기록에 나타난 도루는 1개였지만 상대팀에게 준 영향력은 컸다. 발 빠른 주자들이 누상에 나가자 삼성 투수들은 견제를 하는데 집중력을 분산시켜야 했다. 2회까지 삼진 4개를 잡아내며 위력적인 공을 뿌린 릭 밴덴헐크가 3회부터 좋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누상에 나간 주자를 신경썼기 때문이다.

발 빠른 주자들은 매순간 한 베이스를 더 가기 위해 노력한다. 3회 2루 주자로 있던 이상호는 김종호의 3루쪽 번트 타구를 3루수와 유격수가 처리하는 과정에서 삼성이 3루를 잠시 비우자 이를 놓치지 않고 한 루를 더 갔다.
NC에는 발 빠른 공룡들이 많다. 김종호는 42개의 도루로 이 부문 1위, 이상호는 22개로 공동 9위에 올라있다. 박민우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61경기에서 35도루를 성공시키며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
NC는 29일 현재 팀 도루 118개로 KIA와 함꼐 공동 2위에 올라있다. 1위는 144개를 기록 중인 두산. NC는 기동력을 통해 공격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발야구'라는 야구 스타일을 정립한 감독이다. 두산 시절 과감한 베이스러닝을 앞세워 팀을 강 팀으로 성장시켰다. 이런 김 감독의 야구는 NC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신생팀이지만 기존 구단들보다 빠른 팀으로 키워냈다.
최근 이상호, 박민우, 박으뜸, 최재원의 가세로 NC는 더욱 빨라졌다. 김경문 감독의 발야구가 더욱 빨라지게 됐다. NC의 '발야구 시즌2'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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