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에서 tvN 시트콤 감자별2013QR3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병욱 PD는 우리 대본에는 어휘들이 거칠어 심의가 어렵다. 사실 지상파에서 시트콤 제작은 심의실과 싸움이다. 청소년 시간대라는 이유로 ‘지랄이라는 단어도 못썼다”며 케이블은 그런 제약이 덜하다. 우리가 ‘이런 것도 괜찮냐고 물을 정도다”며 웃었다.
또 지상파보다 케이블은 열혈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만들 수 있어 좋다. 지상파는 15%가 못되면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냐. 케이블은 그런 것이 덜하고 제작진 입장에서는 열혈 시청자가 봐주는 맛도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기술적인 장점도 있다. 세트를 고정으로 세워 놓을 수 있다는 점이다”며 이는 제작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요소인데, 지상파에서는 매주 세트를 철거해서 세트 물건들의 순서가 수시로 바뀌고 흐트러진다. 지금은 고정 세트인 까닭에 간장통에 실제 간장을 넣어 놓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상파 세트장은 합판으로 만들어서 나중에는 문조차 제대로 못 닫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8월 중순 첫 촬영에 돌입한 감자별2013QR3는 김병욱 PD와 수년간 호흡을 맞춘 ‘하이킥 시리즈 제작진들이 다시 한 번 뭉쳤으며 이순재, 노주현, 금보라, 줄리엔강을 비롯해 여진구, 하연수, 고경표, 서예지, 김정민, 최송현, 오영실, 김광규, 장기하, 김단율, 정준원이 출연할 예정이다. 9월 23일 오후 9시 15분 첫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