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용산 전자랜드, 판매장려금 갈취 적발
입력 2013-08-28 07:01  | 수정 2013-08-28 08:26
【 앵커멘트 】
서울 용산에 있는 유통업체 전자랜드가 납품업체로부터 8억 원 상당을 뜯어냈다가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남양유업 이후 잠시 잠잠했던 갑의 횡포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만연했는 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용산역 주변 가전매장 본사.

노트북이나 디지털카메라를 비롯한 전자기기를 판매하는 유통매장으로 연매출만 5천억 원에 달합니다.

유통매장만 100여 곳인 '전자랜드'는 판매장려금을 이유로 납품업체들에 8억 2천만 원 상당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유통업체 관계자
- "장려금을 저희가 받았다는 이유인데 그 이유는 제가 답변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1년 반 동안 장려금을 받은 곳은 중소 11개 업체.


100만 원 상당의 노트북을 팔면서 20% 할인을 해준다고 할 때 소비자들에게 깎아준 20만 원만큼을 납품업체들로부터 챙긴 겁니다.

뿐만 아니라 납품업체와 서면계약도 하지 않고 계약을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 송정원 / 공정거래위원회 유통거래과장
- "(해당 기업에) 시정명령과 함께 2억 8천9백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것을 결정하였습니다. "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박힌 갑의 횡포에 힘없는 중소업체들이 눈물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 취재 : 김 원 기자
영상 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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