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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LG에 역시 강했다…잠실 7연패 탈출
입력 2013-08-27 21:37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LG 트윈스의 확실한 천적이었다. 시즌 상대 전적 9승5패. LG를 상대로 지난 6월1일 두산전부터 시작된 지독한 잠실 원정 7연패 징크스도 씻어냈다.
넥센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넥센은 외국인 선발투수 브랜든 나이트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1회 박병호의 적시타로 LG를 잡았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54승2무46패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고, LG는 42패(60승)째를 당해 선두 탈환 기회를 놓쳤다.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에서 넥센 선발 나이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나이트는 LG전 부진을 씻고 10승(8패)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16승(4패)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나이트는 경기 초반 위기를 맞았지만,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이 살아나며 7회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넥센은 1회초 단 한 번의 찬스를 살린 것이 그대로 승리로 이어졌다. 넥센은 2사 후 LG 선발 우규민을 상대로 이택근의 우전 안타에 이은 도루, 박병호의 중전 적시타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LG가 수차례 기회를 놓치면서 승부의 추는 넥센으로 기울었다. 나이트에 이어 한현희가 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고, 마무리 손승락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뒷문을 틀어잠궜다. 손승락은 33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문 단독 1위를 지켜냈다. 넥센은 좌익수 장기영의 결정적인 호수비가 승부처마다 나오면서 LG를 울렸다.
LG는 7안타 5볼넷을 뽑아내고도 무득점 수모를 당했다. 선발 우규민은 5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불안한 투구로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시즌 9승5패. 비록 졌지만, 유원상이 3⅓이닝 퍼펙트 투구를 기록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LG는 8개 구단을 상대로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넥센의 벽을 넘지 못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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