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거짓말의 연속…또 다른 탱크에서도
입력 2013-08-27 20:00  | 수정 2013-08-27 21:15
【 앵커멘트 】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가 새로운 경로를 통해 유출된 게 확인됐습니다.
새로운 사실이 나올 때마다 일본 정부의 말 바꾸기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1일, 300톤의 오염수가 유출된 후쿠시마 원전 지상 탱크의 북동쪽 밸브.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남쪽 밸브에서도 오염수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쿄전력 측은 "남쪽 밸브에서 시간당 최대 16밀리시버트의 방사선량이 측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또 다른 탱크에서도 오염수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3,500억 엔의 예비비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사태 해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터질 때마다 말이 바뀌는 일본 정부에 대해 자국민은 물론 국제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당시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원자로 냉각장치 이상으로 방사능 유출 우려가 있을 뿐 실제 유출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방사성 물질은 순식간에 50km 밖에서 다량 검출됐습니다.

또, 방사능 오염수 누출은 없다고 강변하다가 올들어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검출되자 뒤늦게 인정하는 파렴치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일본 원전 반대 시위대
- "저장된 오염수가 후쿠시마 주변 바다는 물론 태평양을 거쳐 멀리 미국 인근까지 오염시킬 것입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결국 바다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원자력 전문가들은 자국 이익만 생각해 진실 감추기에 급급하다가 오늘날 태평양 전체를 죽음의 바다로 만들 수도 있는 위험을 초래했다고 지적합니다.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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