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야하다고? 우린 그저 발칙할 뿐"
입력 2013-08-27 20:00  | 수정 2013-08-29 21:26
【 앵커멘트 】
지금처럼 방학이 끝난 시기는 한여름을 달궜던 대작 공연과 영화가 막을 내리는 시점인데요.
발칙하지만 귀여운 섹시 콘텐츠들이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서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에로틱한 포즈의 금발 여배우가 육감적인 인형과 호흡을 맞춥니다.

뻔한 아동 인형극처럼 보이지만, 직설적인 영어 대사는 19금을 방불케합니다.

(현장음)
"인터넷은 너무 훌륭해. (아니야, 성인 야동용이야)"

무대에 오른 개그우먼들은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한 야한 몸짓과 적나라한 대사를 쏟아냅니다.

▶ 인터뷰 : 정경미 / '드립걸즈' 개그우먼
- "(지난해) 공연이 한회 한회 지나가면서 '이게 뭐지, 이래도 되나 우리가'라고 할 정도로, 점점 짙어지는 야한얘기들이 나오더라고요."

웃음과 섹시를 발칙하게 버무린 작품은 스크린에도 빠지지 않습니다.


섹시 스타들을 내세운 이 영화는 성인용 색채가 물씬 풍기는 에로영화 제작 과정을 코믹하게 그립니다.

▶ 인터뷰 : 봉만대 / '아티스트 봉만대' 감독
- "에로라는 것은 말 그대로 너무 음지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햇빛을 받아볼 수 있는…."

발칙하지만 추하지 않게 포장된 B급 섹시 콘텐츠가 우아한 문화예술계에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MBN 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최대성 VJ
영상편집 :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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