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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간부 4명 사석에서 비밀모임
입력 2006-11-19 06:22  | 수정 2006-11-19 06:22
법원이 유회원 론스타 코리아 대표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검찰에 요청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법원과 검찰이 해명에 나서는 등 사태수습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지만 기자입니다.

지난 10일 저녁 서울 서초동의 한 일식집에서 법원과 검찰의 고위간부 4명이 전격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날 회동은 이상훈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가 박영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에게 제의해 마련됐고, 민병훈 영장전담부장판사와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이 동석했습니다.

당시는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를 비롯한 론스타 임원진들에게 세 번째로 영장 청구를 준비하던 무렵이었습니다.

이날 회동에서 이들은 유회원 씨 등의 잇따른 영장 기각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 수석부장이 유회원 대표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즉각 검찰측 주장을 일축하고 나섰습니다.

법원은 특정인에 대해 불구속 기소를 요청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처럼 법원과 검찰의 해석이 엇갈리고 논란이 증폭되자 법원과 검찰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 수석부장과 박 중수부장은 잇따른 영장기각에 법원과 검찰이 대립하는 것으로 비춰져 오해를 풀기위한 자리였지, 유 씨의 영장을 논의할 자리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론스타 수사로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과 법원의 고위 간부들이 최근 사석에서 은밀히 만난 사실이 확인되면서, 모임의 성격과 적절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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