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이은 무더위에 울고 웃는 수산물
입력 2013-08-24 20:01  | 수정 2013-08-24 21:40
【 앵커멘트 】
찜통 같은 무더위로 바닷물도 따듯해지면서 수산물 기상도도 바뀌었습니다.
난류에서 잘자라는 전어는 수확량이 늘어 싸졌지만, 차가운 물에 서식하는 연어는 값이 뛰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통통하게 살이 오른 은빛 전어들이 수족관을 가득 채웠습니다.

가을이 제철이지만 무더위에 바다 수온도 오르면서 전어 수확량이 크게 는 겁니다.

작년보다 30% 정도 싼 값에 전어를 찾는 발길도 많아졌습니다.

▶ 인터뷰 : 유만천 / 수산시장 상인
- "(전어 많이 팔리나요?) 없어서 못 팔죠. 가져다 놓는 대로 진짜 잘 팔려요."

이 가게에서 하루에만 200여 마리인 15~20kg의 전어가 팔렸습니다.


▶ 스탠딩 : 김태욱 / 기자
- "보시는 것과 같이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의 전어가 싱싱하게 살아있습니다."

난류성 어종인 전어와 달리 차가운 물에서 잘자라는 연어의 사정은 반대였습니다.

연어 주생산지인 노르웨이에서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줄고 가격도 작년보다 40% 가까이 뛰었습니다.

▶ 인터뷰 : 김정보 / 수산물 유통관계자
- "전반적으로 한류성 어류는 가격이 올라갔고 난류성 어류는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전어에 이어 난류성 어종인 옥돔은 물량이 늘며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오징어도 최근 출하량이 늘면서 1년 새 값이 30% 이상 하락했습니다.

연이은 무더위가 수산물 먹거리의 지도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 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 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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