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외투쟁 동력 약화…고민 깊은 민주당
입력 2013-08-24 20:00  | 수정 2013-08-24 22:03
【 앵커멘트 】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대여 공세 고삐를 죄겠다고는 했지만 실제 장외투쟁 동력은 힘이 빠지는 분위기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장외투쟁의 강도를 높이겠다고 공언한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결국 '노숙투쟁'이라는 배수진을 쳤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어제)
- "민주주의가 회복되는 그날까지 김한길이 여기 광장에서 노숙하면서 천막을 지키겠습니다. 여러분."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특검을 통해 밝혀내기 위해선 대여공세를 늦춰선 안 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외투쟁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게 민주당 지도부의 고민입니다.

실제로 어제(23일) 열린 4차 국민보고대회에는 민주당 의원과 당원, 시민을 포함해 5천 명 정도가 참석했습니다.


평일 오후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17일 열린 3차 국민보고대회 때 참석자 2만 명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겁니다.

또 같은 장소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도 참석했지만 남의 집 잔치에 들러리 신세가 됐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특히 촛불집회가 시민단체 주도로 넘어가면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등

격한 구호가 등장하는 것도 민주당 지도부로선 부담입니다.

결국 박 대통령이 영수회담 등을 통해 정국경색 타개책을 마련해주길 기대하고 있지만 언급조차 없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이래저래 답답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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