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수제작한 가방으로 옷 훔친 몽골인 부부
입력 2013-08-23 20:00  | 수정 2013-08-23 21:01
【 앵커멘트 】
서울시내 의류매장을 돌아다니며 옷을 훔친 몽골인 부부가 붙잡혔습니다.
도난방지센서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도록 특수제작한 가방까지 들고 다녔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반바지를 입은 남성과 민소매 차림으로 가방을 멘 여성이 서울 시내 유명 옷가게에 나타납니다.

잠시 후 한 아름 옷을 들고 다니며 돌아다니던 이들을 보안직원이 부릅니다.

경찰이 도착해 가방을 검사하자 옷가지가 쏟아져 나옵니다.

몽골인 45살 난 모 씨 부부는 이달 중순 국내로 들어와 의류매장을 다니며 옷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매장 직원
- "아무래도 역사 쪽이어서 (도난이) 좀 많고 큰 매장 같은 경우에도 (피해) 사례가 많다고…."

몽골에서 브로커에게 20만 원가량 주고 구입한 특수 가방을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계산하지 않은 옷을 들고나오면 경보음이 울리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범인들은 특수제작된 가방에 옷을 넣어 몰래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특정 의류매장을 표시한 지도까지 들고 다녀, 몽골인 범죄조직이 조직적으로 도와준 것으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준 / 서울 용산경찰서 형사1팀장
- "몽골에서 피의자들이 브로커한테 국내에 있는 브로커 소개받고 가방을 구입한 후에 범죄행위를 한 것이기 때문에 조직성을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훔친 옷만 이틀에 걸쳐 3백5십만 원어치.

하지만 대형 의류매장의 재고 확인이 매일 이뤄지지 않는 만큼 추가 피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