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고의 기록으로 손꼽히는 ‘라이프 사진전이 내달 6일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하나의 역사, 70억의 기억이라는 부제를 단 이번 ‘라이프 사진전에는 알프레드 아이젠슈테트, 유진 스미스, 로버트 카파, 더글러스 던컨 등 라이프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최고의 사진가들의 사진 9백만 장의 필름 중 엄선된 약 13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총 3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져 있다. 백범 김구에서 마이클잭슨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상징하는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섹션, 한국전쟁에서 아폴로 11호에 이르까지 굵직한 근현대사의 사건들을 다룬 섹션, 마지막으로 삶의 시선에서 바라본 인생의 희로애락과 관련된 섹션이다.
라이프가 추구했던 넓은 스펙트럼만큼 굵직한 역사의 현장부터 평범한 삶의 시선에서 심오한 철학을 드러내는 사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 라이프의 창간인 헨리 루스의 슬로건처럼 ‘인생을 보고, 세상을 보라라는 말에 충실한 기획이다.
이번 전시가 더욱 특별한 점은 한국과 관련된 사진이 많다는 점이다. 특히 백범 김구의 직무실 유리에 난 날카로운 총알 자국 너머로 오열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스쳐 지나가는 순간의 사실을 그대로 기록한다는 일, 그리고 그것이 시대를 넘어서 지금도 마음을 울리게 만든다는 사실이 사진가 가진 가장 큰 힘이 아닐까. 라이프 사진전은 11월 25일까지 세종문회화관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02- 747-779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송지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