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뒤흔든 보시라이 "나는 무죄"…곤혹스러운 지도부
입력 2013-08-23 17:06  | 수정 2013-08-23 21:29
【 기자 】
중국 공산당 8대 혁명 원로인 보이보 전 부총리의 아들.

태자당 최선두 주자로 시진핑 현 국가주석과 함께 5세대 지도부의 실세가 될 뻔했던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가 이틀째 법정에 섰습니다.

우리 돈으로 49억 원가량의 뇌물 수수와 공금 횡령 의혹이 있는 보시라이는 자신은 무죄라며 강하게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예상외의 강수를 둔 보시라이, 반부패 척결에 나선 중국 지도부에게는 곤혹스러운 변수입니다.

정치 수도 베이징이 아니라 산둥성 지난에서 재판이 열리고 있고 언론 통제도 엄격해 지도부의 각본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푸지껭 / 중국 인권변호사
- "중국 지도부는 이미 보시라이에 대해 몇 년형을 내릴지 거의 정했습니다. 중등인민재판부는 단지 쇼를 하는 것일 뿐입니다."

보시라이의 손동작 하나에도 누군가에게 보내는 암호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만큼 이번 재판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은 큽니다.

정치적 투쟁의 희생양이라는 시선도 있어, 보시라이 재판은 1980년 문화대혁명의 주범에 대한 소위 '4인방 재판' 이후 33년 만에 다시 한 번 중국을 뒤흔들 '세기의 재판'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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