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모자 실종 사건' 용의자 둘째 아들 하루 만에 석방
입력 2013-08-22 20:00  | 수정 2013-08-22 21:06
【 앵커멘트 】
열흘 전 인천에서 실종된 어머니와 아들 살해 용의자로 둘째 아들이 오늘(22일) 새벽 긴급 체포됐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증거부족으로 체포영장을 기각하면서 석방됐고, 사건은 미궁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3일 오전 58살 김 모 씨가 집 근처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은 뒤 사라졌습니다.

김씨의 둘째 아들인 정씨는 경찰에서 "집에 찾아갔는데 어머니가 안 계셨고 사흘 동안 연락조차 되지 않아 실종 신고를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정 씨는 또 "신고 전날인 15일 어머니와 함께 사는 형이 일단 집에 가라고 해 돌아왔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거짓이었습니다.


어머니 김씨가 사라진 날 형 정씨도 함께 종적을 감췄기 때문입니다.

진술이 오락가락하자 경찰은 정씨가 두 사람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오늘 새벽 정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하지만 증거부족으로 체포영장이 기각되면서 정씨는 오늘 오후 석방됐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건 정씨가 평소 금전문제로 어머니 김씨와 심하게 다퉜다는 사실 정도.

▶ 인터뷰 : 이웃 주민
- "'엄마한테 저렇게 심하게 소리를 치지?'라는 생각을 많이, 그러니까그런 생각을 할 정도로 그렇게 싸우는 소리가 크게…."

경찰은 수사를 보강해 체포영장을 다시 신청할 계획이지만, 모자 실종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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