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고개 숙인 메르켈…일본은 재무장 본격화
입력 2013-08-22 16:11  | 수정 2013-08-22 16:11
【 앵커멘트 】
전쟁 범죄에 대한 독일과 일본의 태도가 또 한 번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고개 숙여 사죄했지만, 일본은 군국주의 부활을 길을 걷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혁준 기자


【 기자 】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 1 】
메르켈 총리가 예전 나치 수용소를 찾았죠?

【 기자 】
네, 지금 보시는 화면은 1970년 12월,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가 폴란드 바르샤바 유태인 위령탑 앞에 무릎 꿇는 장면입니다.

당시 빌리 브란트 총리는 사죄를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고 했는데, 이 장면은 깊은 감명을 줬죠.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빌리 브란트 총리처럼 깊이 사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메르켈 총리는 현지시각으로 20일 독일 뮌헨 인근의 다하우 나치 수용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수감자들의 운명을 떠올리면 깊은 슬픔과 부끄러움으로 가득 찬다.'

메르켈 총리가 연설에서 한 말인데, 진시이 느껴집니다.

다하우 수용소는 히틀러가 만든 정치범 수용소로, 20만 명이 갇혀 있었고 4만 1천 명이 목숨을 잃은 참혹한 역사의 현장입니다.

메르켈 총리의 방문은 과거 수감자였던 막스 만하이머의 초청으로 이뤄졌고, 생존자들은 역사적인 일이라며 환영했습니다.


【 질문 2 】
일본은 군국주의 부활을 위한 군비 증강에 한창이죠?

【 기자 】
네, 일본이 사실상 재무장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다른 나라가 공격할 때만 군사력을 사용하는 전수방위 원칙을 깼건데요.

공격용 부대로 분류된 해병대를 창설하고 중거리 미사일과 같은 공격 무기 보유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중국과 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점령당했을 때, 이를 탈환하기 위해 해병대가 필요하다.

이런 명분을 내세우고 있는데, 중국과 무력 충돌하겠다는 얘기여서 중국의 반발이 불가피합니다.

그동안에도 항공모함급 호위함인 이즈모 진수에 이어 아무 때나 전쟁을 일으킬 수 있도록 집단적 자위권 헌법 해석 변경을 추진해 주변국의 반발을 불렀는데요.

반성은 온데간데없고, 군비 강화를 추진하는 일본의 모습은 독일과는 정말 극과 극인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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