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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팀 최고 승률` NC, 후반기 2위 질주
입력 2013-08-22 07:10  | 수정 2013-08-22 08:13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NC 다이노스가 후반기 승률 2위를 기록하며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 신생팀 최고 승률도 넘어섰다. 이제는 신생팀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할 정도다.
NC는 지난 7월23일부터 시작된 후반기 23경기에서 13승9패1무 승률 5할9푼1리를 기록했다. LG 트윈스(승률 0.609)에 이어 후반기 승률 2위.
후반기 선전에 힘입어 NC는 41승54패4무로 승률 4할3푼2리를 찍었다. NC는 쌍방울 레이더스가 1991년 세운 신생팀 최고 승률 4할2푼5리를 넘어섰다. 남은 29경기에서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한국 프로 역사 한 켠을 장식한다. 승률 4할5푼 이상도 더 이상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NC의 최종 순위도 주목 받고 있다.
후반기 선전의 이유로 우선 마운드의 안정을 들 수 있다. NC는 후반기에 팀 평균자책점 3.80으로 SK(3.18)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라있다. NC의 전반기 평균자책점은 4.27.

무엇보다 팀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불펜이 강해졌다. 후반기 NC 선발 평균자책점은 3.96, 불펜 평균자책점은 3.51이다. 전반기 NC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3.63,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5.56을 마크했다.
손민한이 후반기부터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또한 임창민이 팀이 어려운 순간에 마운드에 올라 제 몫을 다해주고 있으며 이성민, 이민호, 손정욱 등 젊은 신인 선수들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였던 김진성이 제 컨디션을 찾은 점도 불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NC 타선은 후반기에 높은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후반기 팀 타율은 2할4푼으로 9개 팀 중 가장 낮지만 선수들은 득점권상황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주고 있다. 덕분에 NC에는 해결사가 많이 생겼다. 홈런도 많이 나오고 있다.
후반기에 이호준은 타율 3할5푼6리 6홈런 18타점, 모창민이 타율 3할2리 5홈런 19타점, 권희동이 타율 1할6푼2리 5홈런 13타점, 나성범이 타율 2할5푼8리 4홈런 10타점, 조영훈이 타율 2할8푼6리 2홈런 9타점을 마크 중이다. 후반기 타점 부문에서 모창민은 공동 5위, 이호준은 공동 7위. NC 타선은 한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고르게 자신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NC는 후반기 달라진 전력을 보이며 천적들에게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과 16일에는 이전까지 1승9패1무로 절대약세였던 1위팀 삼성에 2승을 거뒀다. 이어 20일과 21일에는 2승9패로 약했던 두산을 상대로 2승을 챙겼다. 천적을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이제 정말로 NC를 만만하게 볼 수 있는 팀이 단 한 팀도 없다.
김경문 감독은 후반기를 앞두고 말한 팬들을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신의 목표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젊은 NC는 성장속도가 빠른 팀이다. 전반기보다 나아진 전력을 후반기에 보이며 '신생팀 치고는 잘한다'가 아니라 'NC는 강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팀의 슬로건처럼 거침없이 가고 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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