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밑장빼기 달인…'신의 손' 외국인 커플
입력 2013-08-21 20:02  | 수정 2013-08-21 20:49
【 앵커멘트 】
환전하는 척하면서 상습적으로 돈을 훔친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바로 코앞에 있는 점원도 눈 뜨고 당할 정도였습니다.
같이 한 번 보시죠.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외국인 여성이 환전소에서 무언가를 찾는 듯 달러 뭉치를 뒤적입니다.

잠시 뒤 점원에게 돈을 건네는 순간, 달러 뭉치 밑에서 몇 장을 빼돌려 지갑 아래쪽에 숨깁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태연하게 또다시 반복하지만 바로 앞에 있는 점원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합니다.

또 다른 환전소, 이번엔 남자친구까지 동원해 점원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같은 수법으로 엔화 지폐 수십 장을 훔친 뒤 유유히 사라집니다.

▶ 인터뷰 : 이계호 / 피해자
- "남의 손에 현금이 넘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살펴봤는데도 불구하고 돈이 없어졌습니다."

터키인 쉐나이 씨 등은 서울 일대 환전소를 돌며 우리 돈으로 4백4십만 원어치 달러와 엔화 등을 상습적으로 훔쳤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이들은 특정 문양이 그려진 이른바 행운의 지폐 등을 찾는다며 이처럼 뭉칫돈을 직접 건네받은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술 취한 상태에서 한 실수였다며 발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쉐나이 / 피의자
- "할 말 없고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였어요."

경찰은 쉐나이 씨와 남자친구인 알리 씨를 구속하고 또다른 범죄가 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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