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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팔 농구선수…꿈은 이루어진다
입력 2013-08-21 20:00  | 수정 2013-08-23 10:35
【 앵커멘트 】
살다 보면 '이것 때문에 못 하고 저것 때문에 안 된다'고 핑계를 대는 일이 종종 있죠.
이런 행동들을 부끄럽게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깨끗하게 림을 가르는 석 점슛.

탄성을 자아내는 정교한 레이업.

등 뒤에도 눈이 달린 것 같은 환상적인 패스.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는 선수를 자세히 보면 왼손이 없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밀튼 고등학교에서 가드로 활약하는 19세 잭 호드스킨스는 태어날 때부터 왼팔이 팔꿈치 길이 정도밖에 안 됐습니다.

▶ 인터뷰 : 잭 호드스킨스 / 고등학생 농구선수
- "이제는 사람들이 저를 쳐다봐도 크게 개의치 않아요. 왜냐하면, 제가 이상해서 쳐다보는 게 아니라 단순히 호기심 때문에 보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비장애인 선수들과 당당히 맞서는 외팔 농구 스타의 탄생은 기적이 아닌 노력입니다.

호드스킨스는 어린 시절 손끝에 매일 피가 날 정도로 드리블과 슛 연습을 했습니다.

남들보다 서너 배 흘린 땀은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농구 명문 플로리다 대학에서 영입제의를 받으며 그토록 바라던 미국대학스포츠협회에서 농구선수로 활약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 인터뷰 : 잭 호드스킨스 / 고등학생 농구선수
- "아시겠지만 제 꿈이 현실이 된 거죠. 저는 하이 디비전 원(미국대학스포츠협회 최상위 그룹) 농구팀에서 뛰려고 제 모든 것을 바쳤거든요."

온전한 두 팔을 갖고도 불만투성이인 사람들에게 호드스킨스는 말합니다.

"전 왼팔이 없는 선수가 아닌 오른팔이 있는 선수입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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