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는 미야자키 감독이 ‘벼랑 위의 포뇨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작품.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이 전투기로 사용했던 ‘제로센의 개발자 호리코시 지로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제로센은 가미가제 특공대가 쓴 전투기로도 잘 알려져 있어, 이번 작품의 주인공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미야자키 감독은 군국주의 미화 논란과 관련해 주인공 호리코시 지로는 군의 요구를 받으면서도 그에 대항해 살아온 인물이었다”면서 그 시대를 살았다고 해서 그 그림자를 업고 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순간 순간 시대가 어디로 가고 있는 지가 중요한 문제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베 정권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영화의 제목 ‘바람이 분다는 폴 발레리의 시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라는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오는 8월 28일 개막하는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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