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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잡은 NC, 이번엔 두산까지 잡았다
입력 2013-08-20 22:22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NC가 상위 팀 잡는 킬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주 1위 삼성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킨 NC가 이번에는 3위 두산의 발목을 잡으며 킬러 본색을 드러냈다.
NC는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4회 5점, 5회 1점, 7회 2점을 차례로 기록하며 8점을 선취, 두산에 8-6으로 승리했다. 뒤늦게 발동을 건 두산이 7회말 이후 추격에 나섰지만 초반에 벌어진 8점의 점수차를 뒤집지는 못했다.
NC가 20일 잠실 두산 전에서 초중반 선취한 8득점을 바탕으로 8-6 승리했다. 조영훈은 이날 4타점을 기록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선발 찰리는 6⅓이닝 6피안타 2볼넷으로 2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빛난 것은 최강 공격력을 자랑하는 두산을 상대로 맞불 작전을 펼친 NC의 공격력이었다. NC는 두산 선발 핸킨스의 약점을 파악한 듯 1타선이 돌고 난 4회부터 맹타를 몰아치기 시작했다.
NC는 나성범이 3안타 3득점을 기록했고 조영훈이 홈런과 희생타로 4타점을 올렸다. 이후 이호준이 2점 홈런을 추가해 쐐기를 박는 등 강력한 타선을 자랑했다.

이날 기록 된 NC의 안타는 12개. 14개의 안타를 기록한 두산에 전혀 밀리지 않는 공격력이었으며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은 집중력이 만든 승리였다.
경기 시작 전 김경문 감독은 두산 선발 핸킨스의 구위가 그리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말한 것 처럼 NC의 타선은 1번씩의 타선이 돌고 난 이후 핸킨스를 난타했다.
결국 4회에만 10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 1홈런 포함 7개의 안타를 집중시킨 NC는 일찌감치 승부의 향방을 결정지었고 핸킨스가 강판된 이후에도 물오른 타선의 분위기를 이어 추가점을 올렸다.
7회부터 9회까지 2점씩을 올리며 6점을 따라붙은 두산의 추격이 매섭기는 했지만 NC가 잡은 승기가 넘어가지는 않았다.
이로써 NC는 40승(4무 54패) 고지에 올랐고 두산은 42패(54승 2무)를 기록했다. 이날의 경기로 두 팀의 순위가 변동되지는 않았으나 NC의 향후 행보에 따라 상위 팀들의 긴장감은 더 할 것으로 예상된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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