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타들어 가는 남부…지하수까지 말라버려
입력 2013-08-20 20:02  | 수정 2013-08-20 21:27
【 앵커멘트 】
그런가 하면 두 달 가까이 비가 내리지 않은 남부 지방도 가뭄에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고, 지하수마저 나오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저수지 전체가 녹조를 띤 채 말라가고 있습니다.

농업용수까지 마르면서, 농민들의 가슴도 새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 인터뷰 : 이병수 / 농민
- "농사짓는 사람은 물만 해결되면 제일 편안한데 물이 없으니까 심정이 안타깝죠."

인근 또 다른 저수지는 아예 바닥 전체가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져 있고, 바닥 위로 죽은 치어들이 땡볕에 말라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저수지까지 말라버릴 정도로 가뭄이 심해지면서 지하수마저 나오지 않는 마을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두 달 가까이 비가 오지 않았다는 이 마을은 식수인 지하수마저 말라버린 상태.


설거지를 할 물이 없어, 일회용 그릇으로 끼니를 해결해야 합니다.

소방차가 식수를 공급하지만, 난생처음 겪는 물 부족에 주민들의 불편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상희 / 마을 주민
- "지금 물이 별로 없습니다. 내가 이 동네에 온 지가 이렇게 오래됐는데 물이 이렇게 없는 해는 처음 봤습니다."

앞으로 가뭄을 해갈할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는 한 농작물 피해와 농어촌 식수난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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