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민노 당원, 보수인사 등 100여명 테러계획
입력 2006-11-16 11:57  | 수정 2006-11-16 13:08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최근 구속된 민주노동당 당원이 국내 보수인사와 유력인사 백여명에 대한 테러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mbn 취재결과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삼성 이건희 회장,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등이 테러 표적이 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만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 입니다.


(앵커)
구속된 민노당원이 국내 보수 인사와 유력 인사에 대한 테러 계획을 세웠다고요?

(기자)
몰래 북한을 다녀온 뒤 인터넷에 북한을 찬양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 구속된 민주노동당 당원 박 모씨가 국내 보수인사 백여명에 대한 테러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씨는 최근 공안당국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과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삼성 이건희 회장 등에게 처단을 목적으로 테러를 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수 색채의 정치인들은 물론 언론인과 대표적 경제인 등이 대거 박 씨의 테러 표적이 된 것입니다.

박씨는 테러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서울 청량리 등지에서 여러 차례 권총 구입까지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민노당 당원인 박씨는 작년 1월 북한에서 탈출한 탈북자 김 모씨와 동거를 하며 테러계획을 세웠으며, 테러 대상자들에 대한 자택과 사무실 등지에 대해 사전답사까지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지난 9월 발생한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에 대한 '벽돌테러'사건에도 연루된 정황이 포착돼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방 회장 피습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한나라당 김기춘 의원은 북한이 배후일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더욱이 밀입북 당시 박 씨가 북한 국가 보위부에 충성맹세를 한 사실까지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한편 공안당국은 박씨가 대남 공작조직의 지령을 받아 활동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배후세력으로 의심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에 대한 공모여부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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