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벙커 간 대통령 "전쟁 잊으면 위기 온다"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지하벙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했습니다.
남북 관계도 나쁘지 않은데, 왜 박 대통령은 지하벙커를 찾은 것일까요?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노란 민방위 복을 입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하벙커에 들어섭니다.

취임 후 처음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박 대통령이 이른바 지하벙커, 국가위기관리실을 방문해 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 대통령은 을지연습의 일환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와 을지 국무회의를 연이어 주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을지 국무회의에서 '천하가 비록 태평하다고 해도,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기가 온다'는 옛말을 인용하면서 전시 계획과 시설을 종합적으로 점검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남북 관계가 대화 국면이라고 해도 결코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는 뜻입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약속 이행도 거듭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그동안의 남북관계를 살펴보면 약속이 없어서가 아니라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신뢰가 무너지곤 했습니다. 앞으로 남북이 서로 약속을 지키고 이행해서 신뢰를 쌓아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매번 을지훈련 때마다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 왔던 북한은 최근 대화 국면 속에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