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방북 미 전문가 "석유공급 중단 안했다"
입력 2006-11-16 05:00  | 수정 2006-11-16 08:19
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미국내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 4명이 최근 북한을 다녀갔습니다.
이들은 핵 실험 이후 중국이 북한에 대한 석유공급을 중단하지 않았다며 그간의 추측성 보도 내용 등을 일축했습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미국 내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로 꼽히는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 소장과 지그프리드 헤커 전 미 국립핵연구소 소장 등 4명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북핵 최고의 전문가로 꼽히는 헤커 전 소장은 워싱턴에서 가진 방북 설명회에서, 영변 핵발전소 관계자와 중국 핵전문가 등을 두루 만난 결과 "북한의 핵실험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헤커 전 소장은 북한이 핵실험 2시간 전 실험 위치, 시간과 함께 규모가 4Kt정도라는 세가지를 중국측에 통보했고, 북한이 폭발을 통제하기 위해 폭발 규모를 적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헤커 전 소장은 북한 핵실험의 실제폭발 규모는 1kt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이 폭발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프리처드 소장은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리근 미국 국장 등이 6자회담에서 금융제재 문제를 논의하고, 위폐와 돈세탁 문제를 논의할 실무그룹을 둔다는데 미국측과 합의한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프리처드 소장은 또 중국이 마카오은행 방코 델타 아시아의 동결계좌를 풀어주고, 미국은 이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양해가 미국측과 이뤄졌다고 북한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설명했습니다.

특히 6자회담에서 BDA문제가 우선적으로 논의되고,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해제문제를 북한이 주요 의제로 제기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북한을 26번이나 방문한 칼린 교수는 북한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것으로 보인 게 인상적이었다며,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과 핵 실험에 반발해 대북 원유공급을 중단했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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