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집트 유혈사태로 800명 이상 사망…내전 치닫나
입력 2013-08-18 20:00  | 수정 2013-08-18 21:19
【 앵커멘트 】
이집트 유혈사태로 현재까지 8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내전 가능성마저 부상하고 있습니다.
사태의 발단은 2년 전, 무라바크의 독재를 끌어내린 '아랍의 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2년 넘게 지속돼 온 '피의 역사'를 박통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2011년 초,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엔 연일 시위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이른바 '아랍의 봄' 봉기,

30년 간 이어졌던 무바라크의 독재는 막을 내렸습니다.

첫 자유선거를 통한 대통령이 나왔지만, 시위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었습니다.

경제가 나아지지 않고, 대통령 권한은 오히려 강화되면서 반발은 확산됐습니다.


첫 민선 대통령 무르시는 집권 1년 만에 군부에 의해 대통령 권한을 박탈당했습니다.

하지만,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무르시 지지층의 저항은 계속됐고, 이집트는 또 한 번 피로 물들었습니다.

무르시의 복귀를 주장하는 무슬림형제단의 시위는 나날이 과격해졌고, 이집트 군부가 이끄는 과도정부는 대대적인 탄압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유혈 사태로 확인된 사망자만 8백여 명,

'분노의 금요일' 시위에선 하루에만 170여 명이 숨져 '피의 금요일'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하젬 엘베블라위 / 이집트 국무총리
- "우리는 화해를 원하지만, 손에 피를 가진 사람(무슬림형제단)과는 화해할 수 없습니다."

2년이 넘도록 계속돼 온 이집트의 유혈 사태는 내전으로 번질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이제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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