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로파이터도 '탈락'…차기전투기, 보잉 F-15SE 유력
입력 2013-08-18 20:00  | 수정 2013-08-18 20:56
【 앵커멘트 】
미국 보잉사의 'F-15 사일런트이글'이 우리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로 선정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경쟁자였던 유럽제 전투기는 입찰 서류 문제로 힘없이 물러났습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뛰어든 유일한 유럽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

지난 주 최종 가격 입찰을 통과하며 미국 보잉사의 F-15 사일런트이글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유로파이터 측이 제출한 입찰 서류에 하자가 발견돼 사실상 탈락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백윤형 / 방위사업청 대변인
- "상호 합의한 조건을 임의로 변경하여 이를 근거로 가격을 제시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

당초, 유로파이터 측은 전투기 60대 중 15대는 조종사 2명이 탑승하는 복좌기로 개조해 주기로 약속했는데, 최종 입찰 서류엔 이 숫자를 줄여서 냈다는 겁니다.


개조 비용을 줄여 총사업비 8조3천억 원을 맞추기 위한 꼼수라는 게 방위사업청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이제 남은 건 보잉의 사일런트 이글.

기존 F-15 전투기에 최신 전자식 레이더를 탑재하고 미사일과 유도폭탄을 동체 내부에 탑재해 스텔스 성능을 보강한 게 특징입니다.

하지만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인 미완성 전투기인데다,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구매를 원하는 나라가 없어 운영·유지비용이 상당히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