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효숙 인준안 '장기화' 조짐
입력 2006-11-15 20:19  | 수정 2006-11-15 20:52
전효숙 인준안 처리 문제가 장기전 양상으로 치닫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여전히 의장석을 점거한 가운데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국회 주변에서 대기하며 사태 추이를 관망하고 있습니다.
정치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승택 기자

질문1>
물리적 충돌이 예상됐는데 의외로 장기전 양상을 보이고 있군요
한나라당 의원들 아직도 본회의장 점거하고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현재 한나라당 의원들 10여명만이 국회 의장 석을 점거한채 본회의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국회 주변에서 대기중인 상태입니다.


오후들어 한나라당 보좌진 100여명이 본회의장 입구를 막아서며 여야의 물리적 충돌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많았는데요.

하지만 열린우리당이 의원총회를 끝내고 오후 5시 50분경에 본회의장에 진입해 긴장감이 돌기도 없지만 물리적 충돌없이 본회의 장에서 철수했습니다.

한마디로 어제부터 철야농성을 해온 한나라당의 힘을 빼는 전략인데요.

본회의가 휴회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라도 본회의장 의장석을 탈환하면 인준안 통과가 가능하다는 계산도 숨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교섭 단체인 민주,민노,국민중심당 원내대표들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잇달아 회담을 열며 중재를 시도했는데요.

하지만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는 열린우리당과 불가능하다는 한나라당의 첨예한 입장차이만 확인한 채 회담은 사실상 결렬됐습니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이 표결안 처리를 고집한다면 내일부터 열리는 통일부와 외교부 장관 인사청문회도 참가하지 않겠다고 열린우리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열린우리당도 전효숙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쉽게 강행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준안 처리가 또 다시 국회운영의 전제조건이 되면서 두달간 표류했던 전효숙 후보 인준안 처리가 늦춰질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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