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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 “두 번의 똑같은 실수, 아쉽다”
입력 2013-08-17 21:43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임성일 기자] 2-2 무승부로 똑같이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으나 수원의 느낌과 성남의 느낌이 같을 수는 없던 내용이다. ‘마계대전 무패행진을 7경기(3승4무)로 연장시키고도 아쉬움이 진한 쪽은 수원이었다. 앞서가다 무승부가 된 내용 때문이다.
수원이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K리그 23라운드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상위권 도약과 확실한 상위리그 자리매김을 위해 승점 3점을 노렸던 수원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내용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서정원 수원 감독이 2-2 무승부에 아쉬움을 전했다. 두 번의 똑같은 실수가 승점 3점을 승점 1점에 그치게 했다는 답답함이었다. 사진= MK스포츠 DB
수원은 두 번의 리드를 모두 살리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전반 16분 조동건의 선제골로 앞서 갔으나 전반이 끝나기 전에 1-1이 됐고, 후반 5분 만에 다시 조동건이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으나 종료 10분을 남겨두고 또 동점을 허용했다. 골을 내준 과정이 모두 엇비슷했다. 세컨볼을 상대에게 내주면서 허용한 실점 장면이었다.
서정원 감독도 비슷한 아쉬움을 전했다. 서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체력이 고갈될 때까지 뛰었다. 아쉬운 것은, 비슷한 실수로 점수를 내줬다는 것”이라면서 첫 번째 골도 세컨 볼을 따내지 못해서 내준 실점이고 두 번째 실점도 마찬가지다. 두 번의 리드를 지키지 못해 아쉽다”는 말로 씁쓸한 소감을 전했다.

아쉬운 결과지만 조동건의 활약상은 위로가 되기에 충분했다. 조동건은 이날 2골을 홀로 터뜨리면서 수원 공격의 중심임을 입증했다.
서정원 감독 역시 조동건의 활약에 박수를 보낸다. 부상이 두 번이나 있었는데 그때마다 극복을 했고, 어려울 때마다 골을 넣어주고 있다”면서 대표팀에 다녀와서 더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향후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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