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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틀 연속 반전 드라마 없었다…삼성과 승차 유지
입력 2013-08-16 21:52  | 수정 2013-08-16 21:55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의 반전 드라마는 이틀 연속 일어나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 선발 유창식에게 잡혔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서 1-2로 졌다. 한화의 상대 전적도 9승2패가 됐다. 선두 경쟁은 계속됐다. 38패(57승)째를 당한 LG는 선두 삼성 라이온즈(55승2무36패)가 NC 다이노스에 2연패를 당하면서 승차 없이 2위를 유지했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 7회말 2사 만루에서 LG 이진영이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된 후 아쉬운 표정속에 공수교대를 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LG는 ‘천적 유창식에게 철저하게 당했다. 단 3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유창식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7패)을 달성했고, 통산 10승 가운데 6승을 LG전에서 따내며 ‘LG 킬러를 다시 한 번 입증시켰다.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는 6⅔이닝 8피안타 2사사구 2실점을 하며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모처럼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10패(8승)째를 당했다.

경기 초반 투수전으로 이어진 0-0 균형은 3회 깨졌다. 리즈는 3회 선두타자 추승우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폭투로 위기를 맞았고, 2사 3루서 고동진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0-1로 뒤졌다.
5회까지 한 점차 승부가 이어졌지만, 6회 다시 불이 붙었다. 리즈는 선두타자 한상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고, 송광민의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1사 이후 이양기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
2-0으로 리드를 잡은 한화는 6회 유창식의 제구가 흔들렸다. LG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권용관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이진영이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1, 3루 찬스를 잡으며 유창식을 마운드에서 내려보낸 LG는 바뀐 투수 김혁민에게 정의윤의 2루 땅볼로 추격의 1점을 뽑는데 그쳤다.
LG는 7회 결정적인 역전 기회를 잡았다. 오지환의 안타와 박용택, 권용관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 전날 7회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 이진영이 다시 타석에 섰다. 하지만 두 번의 극적인 순간은 찾아오지 않았다. 이진영은 김혁민을 상대로 2B2S 6구째 승부를 벌였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만루 찬스를 놓쳤다.
한편 한화는 김혁민이 3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LG의 뒷심을 잠재웠고, 박정진과 송창식이 9회 세 타자를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3연패 사슬을 끊고 27승(63패)를 거뒀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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