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내전 우려되는 이집트, 왜 이 지경까지?
입력 2013-08-16 20:01  | 수정 2013-08-16 21:08
【 앵커멘트 】
제 뒤로 보이는 이 두 사진, 한쪽은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을 지지하는 무슬림형제단이고, 다른 한쪽은 임시 정부의 주축인 무르시 반대파입니다.

무르시 대통령이 쫓겨나기 전인 지난 7월 초까지만 해도 타흐리르 광장에서 이 둘의 입장은 정반대였습니다.

사실 무르시는 호스니 무바라크의 독재가 '아랍의 봄' 봉기로 무너진 뒤 헌정 사상 첫 자유선거를 통해 뽑힌 대통령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민 40%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이집트에서 경제 실패와 이슬람 율법 강요, 기독교 박해는 또 다른 저항을 불렀습니다.

무르시 반대파가 대규모 집회에 나서자 군부가 개입해 1년 만에 무르시는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된 겁니다.

문제는 무르시의 핵심 지지층인 이슬람 우호주의 세력 무슬림형제단이었습니다.

무바라크보다 더한 독재라는 평가를 받은 무르시지만,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이슬람세력의 저항은 끈질겼습니다.


결국, 다시 이집트는 피로 물들었고 내전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 끝나지 않을 싸움에 뒤늦게 국제사회가 나섰습니다.

쿠데타를 사실상 묵인했던 미국도 유혈충돌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상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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